길냥이 이야기

쓰레기 줍는 부부

minimom58 2020. 11. 21. 19:54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리 부부는 부쩍 아파트 단지 재활용 쓰레기 수집장에 들락거린다.

겨울이 되기 전 길냥이 겨울집과 겨울 급식대를 만들어야해 스치로폼 박스가 필요해서다.

겨울 집은 작년에 쓰던 것들을 보완하고 새끼를 낳을 희망이를 위해 미리 만들어 밥자리 부근에 놓아 두었더니 벌써 냥이들이 사용 중이다.

문제는 겨울 급식대이다. 작년에는 날싸가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떤 날은 물이 얼어 안타까운 적이 있었다.

길냥이들에겐 무엇보다 깨끗한 물이 중요하다고 알고있고,  다음 주부터 아침이 영하인 날이 시작된다니 마음이 급해졌다.

일단 인터넷을 통해 겨울 급식대를 어떻게 만드나 둘러본 후 우리대로 머리를 짜서 만들어 봤다.

 

준비물 : 스치로폼 박스, 암막 뽁뽁이 시트, 비닐 시트.... 기타(테이프, 칼 가위, 그릇)

스치로폼에 원하는 사이즈, 그릇 크기를 그려 놓는다.

 

칼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고

 

테이프로 단단히 감아 벌어지는 틈이 없이 모양을 만들어 준다.

구멍이 있는 윗면에는 비닐 시트지를 한번 대주고 모양에 맞추어 구멍을 내주면 물이 흘러도 안쪽으로 스미지 않는다.

 

보온성을 높히기 위해 검은 뽁뽁이 시트지로 두세번 둘러 싼다.

 

그릇도 보온 효과를 위해 뽁뽁이 시트를 두어번 두른다.

짜~잔 두 세트 완성. 날씨 추워도 이제 물 들이키자 냥이들

끝마무리를 테이프로 하고 보온 시트를 두른 그릇을 꾸~욱 넣어준다.

영하인 날에 식기 넣기전 안에 핫팩을 넣어주면 물은 하루종일 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