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이야기

또 눈이 아파?

minimom58 2021. 3. 22. 22:59

www.youtube.com/watch?v=LT8hs7zX1ro

 

사랑이는 내가 만날때부터 한쪽 눈에 안질환이 있었다.

어느정도 친해진 후에도 쓰다듬긴 해도 안으려하면 싫다고 빠져나가 눈약을 넣을 방법이 없었다.

만난지 1년이 다 되어갈때쯤 겨우 손에 잡혀 눈약을 넣어주기 시작했지만, 만성이 되어 그런지

나았다 재발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갇혔다 구조된 이후 왼쪽 눈의 상태가 또 안좋아져 눈을 반뿐이 못뜨고 눈물이 많이져

볼때마다 안타까워 이동장에 납치해 병원에 데려갔다.

믿었던 집사의 배신에 갇혀 버린 사랑이가 많이 울어, 또 다시 트라우마를 더해주나 싶어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다행히 병원에서 진료할때 너무나 순하게 있어준 녀석 덕에 오래 걸리지 않았고, 안구에 상처도 없고, 걱정했던 안충도 아니란다.

결막염인데 오래되어 만성이 되었단다. 안약을 처방받는데, 하루 4회 주입이다.(뜨아~악)

어찌할꼬? 오후에 한번 더 나와 운동할겸 일주일만 두번씩 안약을 넣어보기로 했다.

병원 진료후 제영역에 방사했고, 혹 경계가 심해져 안약을 못넣게되나 걱정했는데, 안약 넣으러 부르면 매번 달려 나와준다. 덕분에 하루에 두번씩 안약 넣는 과제는 생각보다 쉽게 할수있었다.

 

그 사이에 까망이도 눈이 다쳐 부은 상태로 나타났다. 다른 길냥이와 싸웠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발견한 날부터 안약을 넣었더니 마법처럼 금새 나았다.

 

길위에서의 삶이 사고와 상처의 연속이다. 그래도 항상 잘 견뎌주는 녀석들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