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이야기
인싸냥, 먹튀냥
minimom58
2022. 2. 22. 22:09
아직 겨울이 끝나진 않았지만 올해 겨울은 지난해에 비해, 탄천 길냥이들에겐 온화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겨울 집들도 다 잘 사용하고, 배식대마다 싹싹 비우며 잘먹어주는 걸 보니, 건강하게 안정되어 가는 듯하다.
마중나와 반가움을 표시하는 인싸냥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길냥이답게 먹기만하고 얼굴을 안보여주는 먹튀냥과다.
다른 캣맘이 사진을 보냈는데, 우리가 보지 못했던 아이들이 5~6마리 늘은 것 같다. 중성화 안된 암냥이 두마리 새끼를 키우고 있고, 배식대가 여러개라 늘 먹이가 있으니 주위 아파트에 살던 아이들이 2~3 마리 유입된거 같다.
봄이 되면 다시 포획과 중성화 전쟁을 치루어야 한다. 다행히도 캣맘 중에 특히 지난 2년동안 열심히 중성화 작업을 해준 분이 계셔서 우리 구역은 비교적 냥이간 싸움도 없고 올해와 같은 평화로운 겨울이 찾아든가 싶다.
추운 겨울, 하루도 안거르고 나가 사료와 통조림을 주고, 겨울 집에 핫팩과 담요를 넣어주고 정리해주면서,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남편 왈, "여기 캣맘들은 대단해... 미쳤지... 정상은 아니야." 민망한 표정이어야 하는데, 즐거운 표정으로 웃고있다.
가끔은 미친 사람들이 있어야 냥이들한테도 행복한 세월이 온다.
이런 평화로움이 오래 지속되기를...
https://www.youtube.com/watch?v=n13TbNdbcq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