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의 일상/기러기 이야기
벤쿠버에서 성업중인 "영어학원"
minimom58
2002. 7. 15. 12:42
벤쿠버를 흔히들 경제가 침체된 도시라고 한다.
일자리도 별로 없고, 장사도 잘 안되는 그런 도시.
그런데 이런 벤쿠버에 돈들고 줄서서 미어터지는 곳이 있다.
바로 영어학원이다.
벤쿠버 다운타운 안에 있는 수많은 빌딩중에는
한블럭만큼씩 영어학원들이 빌딩 하나를 다 차지하고 있다.
오후가 되면 이 빌딩에서마다 유학생들이 꾸룩꾸룩 쏟아져 나오는데
이들중 80% 이상은 우리나라 아이들이다.
이들은 근처의 랍슨가(이곳의 명동)를 돌아다니며
음식점, 옷가계등을 풍성케 살찌우게한다.
덕분에 랍슨가에 가계들은 벤쿠버의 경제와 상관없이정말 장사가 잘된다.
얼마전 신문에 보니 캐나다내 국제유학생중 한국인 비율이 제일 높다고한다.
그러니 캐나다가 한국인 덕을 많이 보는 셈이다.
그런데 정작 캐나다측에서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는 별로다.
요사인 더군다나 미국 국경에서 한국인들이 불법으로 넘어가다 잡히는 경우가 늘자
입국절차가 더욱 까다로와졌다.
하루에 평균 1-2명은 입국거부를 당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 경제력만큼 인정을 못받는건
이런 미성숙한 행동들이 많기 때문일것 같다.
몇 달후 비자만기로 연장신청을 해야하는데
최근들어 reject 사례가 많아 걱정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