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om58 2002. 7. 15. 12:45


작년 11월에 시사주간지 맥클레인이 캐나다 대학의 종합순위를 발표했다.
이것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47개 공립대학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순위와는 사뭇 다르므로 이야기해 볼만하다.

대학원 중심 평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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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oroto (온타리오주토론토)
2. UBC ( BC주 벤쿠버)
3. Queen`s (온타리오 킹스턴)
4. McGill (퀘벡주 몬트리올)
5. Alberta (알버타주 에드먼톤)


학부 중심 평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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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aterloo (온타리오 워터루)
2. SFU : 사이먼 프레저 (BC주 버나비)
3. Guelph (온타리오 구엘프)
4. Victoria (BC주 빅토리아)
5. Memorial (뉴펀들랜드 )


결과를 놓고보면 동부쪽에 대학이 많이 몰려있는 만큼 순위에 드는 대학이 많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좋은 대학은 어느 주에나 있다는 것이다.
또 과목별로 하면 이 순위는 변화무쌍하게 되고, 사실 캐나다 사람들은 이 순위에도 관심이 없다. 매년 순위가 조금씩 바뀌는데, 묘하게도 한국사람들이 그 순위에 관심이 깊다.

가끔씩 사람들이 물어본다.
유학을 가려면 동부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또 우리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두고,
그 학교 한국아이들이 많다는데 옮겨야하지 않아요?

한학기가 끝나자 유학생 엄마들은 더 좋은(?) 학교를 찾아 이리저리 헤메고 다닌다.
일부는 한국아이들이 없다는 알버타 주로 이주한다 하고, 일부는 배타고 들어가는 나나이모 섬이나 빅토리아로 간다한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우 공립고등학교는 거의 교육의 질이 평준화 되어 있다.
문제는 개인적인 것으로 아이가 노력하는 정도에 따를 뿐이다.
그리고 시골로만 끌고간다고 아이들이 빨리 영어를 배울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된다. 벤쿠버 도심도 이리 한산한데, 섬으로 가서 누구랑 마주치며 영어가 는다는 말인가? 또 가끔씩 같은 나라 사람끼리 모여 한국말로 시끌벅적 떠들며 외로움도 달래야 하는데, 적막한 바다만 바라보고 어찌 하라고...

주위의 엄마들에겐 딸아이의 ESL 졸업을 알리지 않았다.
왠지 우왕좌왕 하는 그들에게 좋은일이라 느껴지지만은 아닐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