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어머님을 보내며 minimom58 2005. 8. 23. 06:50 열흘전 토론토에 계시던 시어머님께서 갑작스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휴가차 LA 언니네 집에 머물던 우리 부부는 새벽 비행기로 토론토를 향했다.벌써 뇌사 판정을 받은 어머님은 삼남매가 모일 때까지 호흡기와 강심제로 생명을 선을 잇고 있었다. 팔순에 오랜 파킨슨씨 병에 나약해 지셨지만 얼굴은 어찌나 평화롭던지... 각지에 흩어져 살던 삼남매 부부가 다 모인후 어머님은 편안한 임종을 맞으셨다.평소 강건한 믿음 생활을 하신 덕인지 장례식 끝날 때까지 청명하고 맑은 날씨가계속되었고 식이 끝나고야 기어코 굵은 빗줄기가 땅을 식혔다.오랫만에 모인 식구들은 바쁘게 살던 시간에서 휴가처럼 많은 시간을 얻어 밀린이야기들을 하고 또 했다.어머님이 하고 싶으셨던 일이 이런 것이였구나...자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이해하고 그 동안 있었던 작은 오해들도 풀고, 또 본인들의 추억을 이야기해 주기를.이제야 말합니다, 어머님. 우리 모두가 정말 사랑했답니다. 회환과 그리움 모두 마음에 접어놓고 보내드립니다.병환으로 불편하셨던 육신을 벗어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세요.저희에게 보여주셨던 천국의 모습... 행복하신 웃음으로 아버님과 손을 잡고 푸른 초장, 푸른 나무 밑에 서계시던 모습에 저희는 맘에 위안을 받습니다.늘 그렇게 행복하신 모습만 추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