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om58 2002. 7. 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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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알버딘에서 일찍 출발하여,


목재의 도시 캠룩스를 지나 록키국립공원의 하나인 요호로 들어섰다



수목한계선이 2200m라는데, 보이는 산마다 등성이부터 푸른색이 없어지고 만년설로 뒤덮혀 있다.


에머랄드 호수라 명명된 곳에 도착하니, 호수 물색이 정말로 에머랄드 보석빛이다...





일반적인 강이나 호수색과 다른 이유는 석회암이 녹아내려 하늘색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라나..




록키관광은 9월까지가 성수기, 10월부터는 비수기로 공원 곧곧이 문을 닫고, 눈 때문에 길도 막힌단다. 이 날이 9월 30일, 곤도라 운행도 마지막 날이라 서둘러 밴프로 떠났다..



일요일이라 가게도 많이 닫아, 적당한 식당이 없어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로 점심을 때운터라 모두들 어제의 눌은 밥을 그리워하며 입이 나오고... .



5시 30분에 간당간당 레이크호수의 곤도라집에 도착, 해발 3000m가 넘는 산까지 곤도라로 올라섰다..






정상에서 내려서 돌아서니, 펼쳐지는 웅장한 록키의 만년설과 빙하산이 구비친다..

http://soback.kornet.nm.kr/%7Ewoomi9/ab/jasper/whi5.jpg>


평소 사진 찍자면 싫다하는 남편이, 가이드에게 셔터를 눌러달라며 나의 어깨를 감고 포즈를 취한다. 가이드는 제일 전망이 좋은 곳에서 계속 셔터를 돌아가며 눌러대니, 우리 일행은 똑같은 증명사진을 찍는 셈이다..



깊이 숨을 들이시니 가슴이 시려지며 내 안으로 록키의 차고 맑은 공기가 채워져 태초의 원시인으로 정화되는 듯하다..



자연에 취해 넋을 놓고 있던 일행은 짜증스런 젊은 캐나디언 고함소리에 깨어났다..



"Come back! It`s the time to close."



아침에 Banff시내를 구경했다..



명동만한 시내는 그림같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은행부터 없는게 없다..



주로 기념가게들이 많은데 원주민들과 관련된 소품들을 판다..



유명인사들이 오면 묵는다는 벤프 스프링스 호텔은 고풍스럽긴 했지만, 우리가 묵었던 Merriot Hotel만큼 예쁘고 아기자기한 맛이 없었다.(이 호텔은 규모가 꽤 큰 일급 호텔로 재벌회장과 결혼한 아나운서 J양 소유다.).



시내 한쪽에는 마릴린 몬로의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 장소였던 Bow강과 Bow폭포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도 겨울엔 텅빈 유령의 도시로 변한다..



10월 이후로는 눈이 많이와 4-5m씩 쌓이기 때문에 눈사태로 길이 차단되기 때문이란다.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라는 Louise Lake로 향했다.



어제 곤도라 타느라 진작 주인공인 호수는 보지 못한터라


호수가 펼쳐지는 길에 서자 우리는 아....소리만 내며 멈추었다.


짙은 비취빛의 드넓은 호수 뒤론 장엄한 빙하산이 신비감을 더한다.




빙하의 두께가 60-70m에 달한다고 한다.


30분을 걸어도 호수가 너무 넓어 1/5도 못 돌았다.


루이스는 1890년대의 캐나다 수상과 결혼한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 이름을 딴것이라 한다.



록키의 환상은 빙하산으로부터 시작된다.


빙산에서 녹아내리는 순수의 물이 호수나 강과 폭포를 이루고,


이 순수한 물을 먹으며 빼곡히 솟아오르는 록키의 침엽수림은 아마존 우림과 더불어 세계의 양 허파로 불리우는 자연의 보고.



이 풍성한 자연환경 속에 곰과 사슴과 각종 동물이 사는데,


신기한건 뱀이 없다. 땅기운이 뱀이 살기에 적당치 않다나...



왜 이리도 한반도와 차이나는 불공평한 축복을 주셨는지, 맘속으로 불평하는 사이 버스는 Banff의 북서쪽에 자리한 Jasper를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그곳 입구엔 일만 오천년 전에 형성된 빙하지대가 있다니... 나도 커피 한 잔하고 나서 마지막 록키의 이야기를 계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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