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간의 인연

2020. 11. 18. 22:17카테고리 없음

www.youtube.com/watch?v=wFgYt5BdFLI&feature=youtu.be

2000년도 초에 유학생 엄마로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캐나다 밴쿠버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외롭고 낯선 곳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교인 분들을 알게되고, 운좋게도 고등학교 동기들까지 만났다.

그리고 그 만남은 17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10대 중반부터 학교 어디선가 스치고 지나며 같은 추억을 공유했을테니 우리의 연은 40년이 훌쩍 넘었다고 봐야한다.

그동안 같이했던 사진들을 들여다보니, 고마움과 소중함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교인 분들도 내가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게 안타까워 많이 도와주셨지만, 동기동창이라는 이름의 친구들은 마냥 편한 마음으로 대할수 있었고, 기댈수 있어 많이 의지했던거 같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밴쿠버에 가지못했지만, 용감한 친구들이 2주 격리를 불사하고 오가면서, 둘레길 걷기를 계속하고 있다.

건강해서, 걸을 수 있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사랑할 수 있어서, 그리고 함께할 수 있어서 오늘이 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