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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뎅이쳐진 그릇과 핫팩들(1)

  • 왜 길냥이 집을 부쉈나요?

    이틀 전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집에 핫팩을 넣어주려 저녁애 나갔다가 까망이 집과 급식대가 산산이 부서진 채로 있는걸 보게 되었다. 1년이 넘도록 한번도 없던 일이라 기가 차고 황망하여 눈물이 차올랐다.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다는데, 하필 추울때 왜? 누가? 통행에 방해가 되는 곳도 아닌데, 일부러 수풀로 들어가 정말 조각 조각 부수고 던지고 내동뎅이 쳐놓았다. 낮 4시경이라 목격하신 분들이 여러명 있어 전해들었는데,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쓴 젊은 남자가 긴 우산을 들고 수풀 속으로 들어가더니 다 부수고 던지고, 근처에서 우는 고양이를 우산으로 위협해 쫓아냈다고 한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생각이 안났다. 남편이 다른 곳에 있는 집들과 급식대가 온전한지 돌아본다고 가고, 나는 정신을 붙들고 캣맘 카톡방에 사진..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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