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풍경

2020. 11. 19. 16:43카테고리 없음

탄천 산책길

매일 걷는 곳이지만 이른 아침 시간에 만나는 탄천 길은 매일 다른 얼굴을 하고있다.

계절이 달라지고 있어서 만은 아니다. 그 곳에 사는 생명들이 늘 같지만 다른 표정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천에 자라도 있네-초파일에 방생한 개체인듯

대화는 할수가 없지만 오리 무리나 백로, 왜가리가 보이면 오늘 또 만나네 하며 반가우면서도 잘있네 하는 안도감이 들고, 고양이들이 밥자리에 나타나 건강한 모습으로 먹이를 싹싹 비우면 그 또한 하루의 숙제가 끝난듯 안심이 된다.

 

운동을 하며 자주 만나는 얼굴들도 있다. 마주치면 인사하며 안부를 묻기도 한다.

자주 보이던 분들이 오랫동안 안보이면 걷는 내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침 운동 시간은 밤을 보낸후 모두의 평안함을 확인하며, 또 그 생명의 입김으로 다시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된다.

 

이제 가을이 지나 겨울로 다가서는 아침, 우리의 옷차림은 달라졌지만 자연의 풍경과 그 숨소리는 여전히 힘차고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