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딸이야기
2002. 7. 15. 13:04ㆍ벤쿠버의 일상/기러기 이야기
인터넷 고치러 온다는 기술자들이 소식이 감감...
할수없이 또 PC방이다.
학교가 시작된 것은 불과 2주전인데
딸아이는 벌써 익숙한듯 즐겁게 다니고 있다.
저라고 왜 스트레스가 없을가만은
모르는게 있으면 더욱 책상머리로 파고드는 성격탓에
같이 시작한 아이들중엔 빨리 적응을 하는 편이다.
이곳 아이들은 대체로 활발하여
영어 못하는 신입생들과도 잘 어울려 주는 모양이지만
어쩌다가 못된 아이들도 있어 영어를 못하는 아시안이라고 따돌리고, 뒤에서 욕도 하는 모양이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가끔씩 수업이 끝나고 울기도 하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는데,
우리 딸아이는 키도 자그마한데 깡다귀가 센지라
빠른 영어로 욕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한국말로 따따따 같이 욕해준다나.
그 아이들 듣기에 한국말 억양이 어찌나 강하고 억센지
금세 기가 죽어 뒤로 뺀다고.
그래
지네가 한국말 못하는거나, 내가 영어 못하는거나 뭐 다를바 있겠어?
딸아이 말처럼 “우리가 기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어.”
나는 딸이 든든한 기둥인양 많이 의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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