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2005. 10. 4. 15:20카테고리 없음

 

    우리 앞집의 단풍나무는 색상이 특별히 선명하다.
    산책에서 돌아오다 보면 유난이 빨강색으로 빛나고 있는 이 나무가
    눈에 뜨인다. 덕분에 우리집 거실 전경이 제법 가을 운치가 있다.
      가을이 될때마다 예쁜 단풍잎을 모은다 하면서, 매번 여러가지 일
      들이 나를 붙잡아두어 어영부영 겨울을 맞는 꼴이 되고 만다.
        엊그제 정리한 것 같은 가을, 겨울 옷 박스를 다시 꺼내 방에 어지
        럽게 헝클어 놓았다.
        예전같지 않게 후다다닥 속도를 붙이지 못한다.
                  매일 조금씩 정리하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다.
                      가을의 모습은 이제 우리를 거울에 비쳐보는 듯하다.
                      우리가 인생에 가을쯤에 서있는 것이 아닐까...?
                      많이 걸어오기도 했지만, 말간 색들을 벗고 온화한 중간색으로 갈아
                      입고, 늘 중간에 보일듯 안보일듯 중화되어 서있는 모습이 우리네와
                      닮지 않았는가?
                      무성한 나뭇잎들을 다 떨구고 빈 가지가 되어 겨울을 맞는 모습도
                      겸손한 모습으로 기도하라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앞집에 가서 떨어진 단풍잎을 몇개 집어다 성경책에 끼웠다.
                          그러나 일단 진 잎들은 책 속에서 바래버릴 것이다.
                              인생의 가을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남편의 입장은 다소 서글플 수밖에
                              없다. 여러가지로 몇배나 불리하고 힘든 전투가 되리라 예상된다.
                              그래도 열심히 찬양하는 모습에는 내가 오히려 위로받는다.
                                가을... 우리는 서로의 어깨뿐이 기댈 곳이 없다.
                                산책도중 찍은 호수(Deer Lake)의 가을 모습
                                 

                                Claude Ciari 기타 연주곡 모음

                                La Playa(안개낀 밤의 데이트)
                                Amsterdam Sur Eau(물위의 암스텔담)
                                Treize Jours En France(하얀 연인들)
                                Nabucco's Guitar (나부코의 기타)
                                Le Premier Pas(첫 발자국)
                                Solenzara(추억의 소렌자라)
                                Romance D'amour (로망스 - 금지된 장난)
                                La Chanson Pour Anna (안나를 위한 노래)
                                Les Parapluies De Cherbourg (쉘부르의 우산)
                                The Music Played (음악은 흐르는데)
                                Ramona (라모나) Maria Elena
                                (마리아 엘레나)
                                Hymne A L'amour (사랑의 찬가)
                                How deep is your love El Bi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