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 24. 04:25ㆍ카테고리 없음
벤쿠버의 크리스마스는 서울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어찌보면 재미없고 심심하기만 한, 별 볼일이 없는 그저 그런 날 같기도 하지만
다른 휴일처럼 이 사람들에겐 가족의 시간이 크리스마스이다.
12월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집을 장식한다.
일찍 어두워지는 긴 저녁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밝혀주는데 그에 들이는 정성은 정말 대단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그렇게 한가하던 몰안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로 벅적거린다.
우리가 보기엔 별거 아닌 모형 기차를 타거나 산타와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려고 긴 줄을 선다.
이렇게 단순한 생활이 처음엔 너무 밋밋하고 재미없고, 서울의 벅적거림과 요란함이 그립기도 했는데, 이제 이런 단순함도 좋아진다.
진정한 크리스마스란 이웃과 함께, 예수님을 초대해 보내는 것이라 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주일이라 교회에서 찬양을 드리고 모여 성탄 축하 터키 디너를 갖는다.
교회에서 찬양을 드리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축복이다.
예수님 보다 하루 먼저 태어난 나는 늘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게된다. 생일을 모르는 분들도 자연스레 성탄절 모임에서 나를 위한 축하객이 되어 주신다. 그래서 난 늘 행복한 생일을 보낸다.
아이들을 산타와 만나 소원을 빌게하고 사진도 찍어주려 길게 줄을 서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면 몰안에 세워지는 시설이다.
올해 처음 몰안에 세워진 거대한 목마, 아이들이 타면 몇번 흔들거리는게 고작인데
... 그것도 사람이 흔드는 수동이다. 아래에 사람이 손으로 흔드는 광경이 보인다.
사진 윗편으론 아이들을 태운 모형 기차가 지난다.
참 고전적인 놀이 시설이다.
시즌이라 모처럼 사람이 북적대는 몰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