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몇 분있다.
날씨가 좋으면 "동네 아줌마들 모임"으로 지칭
되는 점심 모임을 갖는다.
비지니스를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다지
시간에 메이지 않고, 그 이름처럼 아주
편안한 모임이다.
날씨가 좋으면 공원을 걷기도 하고
점심은 중국 우동이나, 덤블링
(중국 만두)등 간단한 식사로 한다.
나를 제외하고 다 오래 전에 이민오신
분들이라, 검소하고 순수하여 같이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서울에서 처럼 아파트 평수를 이야기
하는 적도, 남편의 경제적 능력을
토로하는 적도 없다.
그저 한가지, 같은 나라에서 왔다는
공통점 하나로 서로 위하고 아껴준다.
이 모임에서도 막내인 나는 (내가 많이 젊은가?? 혼동된다니까..)
돈 낼 차례가 되면 어찌된 일인지 다른 언니들이 서로 제 차례라고
내버려 도통 공짜를 면할 기회가 없다.
날씨가 좋아지니 나도 동네 언니들을 초대해 국수
잔치라도 해야할텐데, 또 왕언니한테 선수를 뺐겼다.
이곳에 온지 오래된 분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동네 아줌마들 덕에 나는 많은 위안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