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을 꿈꾸며

2004. 4. 10. 08:36벤쿠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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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벌써 여름이다. 아니 분명 봄의 중간이다.하지만 한 여름이면 느껴지는 더위는 여름의 그것이다.어쨋든 인터넷이 없으니 밖으로 나가 실컷 날씨도 즐기고아들녀석과 많은 이야기도 하니 정말 좋다.마음으로 양식을 얻는 일이야 그 외에도 한두가지랴.남편과 얼굴보고 채팅하는 것은 진작에 포기했다.컴퓨터가 없어지자 시간도 많아졌고, 길을 산책하며 느끼는 봄 한 가운데 설산의 아름다움도 특별하다.벚꽃이 지고나니 목련이 그 자리를 채운다.목련 꽃송이가 그렇게 많이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은 처음 본다.멀리서 보면 마치 벚꽃 나무와 같이 느껴진다.공원마다 집집마다 예쁘게 심어 놓은 꽃들이 제 얼굴을 들어바람이 불때머다 봐달라고 종알댄다.참으로 예쁜 풍경 속에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이방인이다.

 

삽입곡-레나마리아

 

레나 마리아는 1968년 스웨덴의 하보라는 마을의 작은 병원에서
두 팔이 없고 왼쪽 다리도 기형임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나
부모님의 기도와 헌신적인 교육으로 지금은 세계적인 가스펠 싱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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