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절에 하나님께 쓰는 편지

2004. 10. 12. 11:03벤쿠버의 일상

추수 감사절에 하나님께 쓰는 편지추수 감사일이라고 교회에서 예배후 조촐한 파티가 있었어요.각자들 해온 김밥이랑, 치킨, 잡채... 거기다 각종 전이랑 직접 만든 어묵까지.하나님께 열심히 찬양한 후라 많이 먹으라 웃으며 권하셨겠지만집에 있는 아들 생각에 한 접시 얼른 싸놓고, 미안한 마음에 나는 반접시만 먹었지요.(욕심부린 것 용서하세요)아들은 나랑 같이 있으니, 이렇게 저렇게 얻어 먹고 살지만서울과 토론토에 각각 있는 딸과 남편은 먹는 일이 제일 큰일이네요.공교롭게도 두 사람 다 못 먹고, 건강관리도 안되는지 감기에 걸려 있어요.교회에서 일이 있을 때마다 풍성한 음식을 보면 두 사람에게 우편으로라도보내주고 싶은데.... 가능하지 않으니 안타깝기만 하지요. (하나님도 못 도와주시지요?)하지만 늘 함께 해 주신다는걸 믿으니까 그런 사소한 걱정은 다 접습니다.언제나처럼 지나고나면 주신 축복이 눈에 보일테니까요.잠자리에 들기 전에 여러군데로 흩어져 있어도 혹 손붙들고 모이는 꿈을 주시지 않을까기대하며, 바람을 갖고 불을 끌겁니다요.끝으로 오늘 맡은 음식이 김밥이었는데, 힘들고 복잡하다고 슬쩍 치킨요리로 바꿔버린것...그 게으름을 이제 회개합니다. 김밥이 모자랐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뜨끔해지며다음부턴 약게 머리 안굴리기로 작정했답니다.아~~흠, 너무 늦었네요. 오늘 하루도 건강주신것 감사하며.....꿈으로 갑니다. 

1. Adieu jolie Candy '이종환의디스크쇼'시그널 - Adamo
2. Outro - 루시드폴
3. L'amour Te Ressemble사랑은 당신처럼 - Adamo
4. Reason - S.E.N.S
5. Variation on The Canon - Yuhki Kuro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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