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이야기(21)
-
또 눈이 아파?
www.youtube.com/watch?v=LT8hs7zX1ro 사랑이는 내가 만날때부터 한쪽 눈에 안질환이 있었다. 어느정도 친해진 후에도 쓰다듬긴 해도 안으려하면 싫다고 빠져나가 눈약을 넣을 방법이 없었다. 만난지 1년이 다 되어갈때쯤 겨우 손에 잡혀 눈약을 넣어주기 시작했지만, 만성이 되어 그런지 나았다 재발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갇혔다 구조된 이후 왼쪽 눈의 상태가 또 안좋아져 눈을 반뿐이 못뜨고 눈물이 많이져 볼때마다 안타까워 이동장에 납치해 병원에 데려갔다. 믿었던 집사의 배신에 갇혀 버린 사랑이가 많이 울어, 또 다시 트라우마를 더해주나 싶어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다행히 병원에서 진료할때 너무나 순하게 있어준 녀석 덕에 오래 걸리지 않았고, 안구에 상처도 없고, 걱정했던 안충도 아니란다. ..
2021.03.22 -
엄마냥 지키기
https://youtu.be/xs6jTSZrKmg 사랑이가 실종되었다 빈 건물에서 구조된 사건이후 아들인 까망이가 엄마를 지키려는듯 같이 다닌다. 엄마로부터 독립하고 혼자 다닌지 1년이 넘었는데도, 사랑이만 만나면 반가워 다가가던 까망이를 엄마인 사랑이가 자꾸 하악거리며 일부러 거리를 두곤 했었다. 그런데 실종, 구조 사건이후 아들과 같이 다니는 것을 자주 볼수가 있었고, 하악거리지도 않고 서로 핥아주며 애틋해 보였다. 이제 엄마보다도 덩치가 훨씬 커진 까망이가 엄마를 경호하듯 같이있는 모습이 기특하다. 그 조그마한 생명들이 서로 위로하고 아끼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도 애잔하다. 사랑이의 고질적인 왼쪽 안질이 거의 다 나았었는데, 건물에 갇혔을때 스트레스 때문인지 구조할때 다시 재발한 상태다. 병원에 데..
2021.03.15 -
사랑이 실종 사건-유튜브로 보기
www.youtube.com/watch?v=TZCuBbA-_5M&feature=youtu.be
2021.03.03 -
길냥이 집 파손 사건-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LBYMIEhNGnE
2021.03.01 -
사랑이 실종사건
사랑이는 길냥이 4년차이다. 활발하면서도 친화력 좋은 성격으로 나름 지역에선 유명 인사이다. 우리는 만난지 1년 3개월 정도지만, 전부터 돌봐주셨던 분들께 들은 봐로는, 새끼때부터(2017년경) 공원 산책 길에서 혼자 돌아 다녔고, 그때부터 캣맘들이 챙기는 아이였다고 한다. 두번 정도 출산을 하여 새끼들을 데리고 다녔다는데, 2019년 봄에 낳은 새끼가 까망이랑 희망이다. 그해 봄 출산 후 사랑이는 중성화가 되었고, 3년이 넘도록 돌보아주시는 분과, 우리들의 합세로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영역을 다니며 산책나온 사람들에겐 즐거움을 선사하는 명물이 되었다. 2월 초 일요일, 아직 추위가 가시지않은 이른 아침, 집에 핫팩을 넣으려는데 사랑이가 안보인다. 따뜻한 집을 유난히 좋아해, 추운 날은 핫팩을 갈며..
2021.02.21 -
왜 길냥이 집을 부쉈나요?
이틀 전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집에 핫팩을 넣어주려 저녁애 나갔다가 까망이 집과 급식대가 산산이 부서진 채로 있는걸 보게 되었다. 1년이 넘도록 한번도 없던 일이라 기가 차고 황망하여 눈물이 차올랐다.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다는데, 하필 추울때 왜? 누가? 통행에 방해가 되는 곳도 아닌데, 일부러 수풀로 들어가 정말 조각 조각 부수고 던지고 내동뎅이 쳐놓았다. 낮 4시경이라 목격하신 분들이 여러명 있어 전해들었는데,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쓴 젊은 남자가 긴 우산을 들고 수풀 속으로 들어가더니 다 부수고 던지고, 근처에서 우는 고양이를 우산으로 위협해 쫓아냈다고 한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생각이 안났다. 남편이 다른 곳에 있는 집들과 급식대가 온전한지 돌아본다고 가고, 나는 정신을 붙들고 캣맘 카톡방에 사진..
202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