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블러그
2008. 10. 9. 03:42ㆍ벤쿠버의 일상/기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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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어둡고 음산한데
인생은 춥고 어둡고 음산한데
비는 오고 바람은 멎지 않는다.
내마음 쓰러져 가는 과거 위에 아직도 매달려 있건만
바람 칠때마다 청춘의 희망 뭉텅이로진다.
슬픈 마음이여!불평을 말라.
구름 뒤에 아직도 태양이 빛나고 있거늘
네 운명은 모든 사람의 운명이리라
사람마다 일평생엔 때때로 비 오는 날도 있을 것이니
어둡고 음산한 날도 있을 것이니.
롱펠로의 [궂은날] 중에서
걷다보면 비도 만나고, 그 비가 그친 후 아름다운 무지개도 만난다.
인생의 길은 힘든 일만 있었던 것 같아도, 돌아보면 항상 똑같은 분량의
기쁨이 같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호수 길을 산책할 때마다, 나는 그 길이 인생의 항로와 비슷하다 생각한다.
곧은 길, 언덕 길,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
여름 잠을 오래도 잤네...
항상 분주한 여름이 지나서야 일기를 시작하게 된다.
오늘은 커피향을 잔뜩 뿌려 먼지 냄새를 없애자
